원래 본인이 살고 있는 지역에 있는 문화재나 관광지는 잘 가지 않는다. 왜냐?? 언제든지 갈 수 있다고 생각이 들기도 하고 자주 듣거나 쉽게 갈 수 있는 곳이라 그곳이 얼마나 가치있는지를 잘 모르기 때문. ㅎㅎ
안동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나 역시 하회마을, 도산서원을 유치원 소풍때부터 다녔기 때문에 그곳이 얼마나 가치있는 곳이었는지 잘 몰랐다. 대학을 들어가고 서울에 와서야 내가 살던 동네가 꽤 유명한 곳이었음을 알게 되었으니....
그런 맥락에서 볼 때 알트론 캐슬도 이곳에 살고 있는 나에겐 하찮은 (?) 장소가 되어버렸다. ㅎㅎ 그런들 어찌하리...갈 곳은 많고 시간은 한정되어 있으니 우선 먼 곳부터 가보는 수밖에....
그나마 다행인 것은 처음 이사오고 나서 차도 없던 시절, 우리 가족은 주말마다 동네를 어슬렁 거렸고 그 덕분에 애슬론 캐슬도 그때 모두 관람할 수 있었다.
서론 각설하고 본론으로 넘어가자면,
알트론 캐슬은 13세기 영국의 King John에 의해 목재 건물로 지어졌다. 샤논강의 교차점에서 알트론을 방어함과 동시에 Norman 군이 Connaught으로 전진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제공하였다고 한다.
수백년에 걸쳐 이곳은 1.Anglo-Norman 정착민의 중심지이자, 2. 이 지역의 경쟁 가문들의 집단 근거지, 3. 법적 중재를 해주는 장소, 4. 알트론 포위기간 동안 Connaught 왕과 Jacobite 당의 거주지로 사용되었다. 알트론 포위기간이 끝난 후에, 이곳은 새로운 군사적인 병사들의 요새로 합병되었다.
Athlone Castle 앞으론 Shannon 강이 흐르고 있다.
성의 규모가 생각보다 크지 않아 영국이나 아일랜드의 다른 성들과 비교하기는 힘들지만, 애슬론의 역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라 이곳 사람들의 자부심은 큰 듯.
알트론 성으로 들어가는 입구이다.
Death and Destruction Gallery
알트론 포위시절 포로들의 수용소를 재연해 놓은 곳이다. 어두컴컴한 방 한구석에 갇혀 있는 사람들의 모습, 그들의 신음소리들을 녹음된 음성으로 들을 수 있다.
visitor center 입구에 있는 캐슬에 관한 설명. visitor center 안에는 간단히 차를 마실 수 있는 카페도 마련되어 있다. 아일랜드의 대부분 visitor center 안에는 크고 작은 카페가 있는게 참 편리했다.
전시실은 크게 1. 알트론 초기 정착민들, 2. 초기 400년간의 알트론 성의 역할, 3. 알트론의 포위, 4. 포위 기간, 5. 포위당한 사람들의 생활상, 6. 과거 알트론 타운의 산업의 역사 등의 애슬론 성을 포함한 초기 알트론 타운의 역사를 두루 다루고 있다.
알트론 지역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입체 포스터
알트론 지역을 방문하는 관광객이라면 이곳은 꼭 한번 방문해 보시길... visitor center를 제외한 성의 외곽은 무료로 구경할 수 있다.
'해외여행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코브] 투어 기차타고 코브(Cobh) 여행 (0) | 2014.02.10 |
---|---|
[알트론] 알트론 타운 이곳 저곳, Athlone, Ireland (1) | 2014.02.10 |
[북아일랜드] 포트러시 - Portrush, County Antrim, Northern Ireland (0) | 2014.02.02 |
[알트론] 클론먹노이즈 - Clonmacnoise, Shannonbridge, Athlone, Co. Offaly, Ireland (0) | 2014.02.02 |
[벨파스트] 타이타닉 박물관, Titanic Museum, Belfast, United Kingdom (0) | 2014.01.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