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여행 정보

[벨파스트] 타이타닉 박물관, Titanic Museum, Belfast, United Kingdom

Titanic Belfast는 타이타닉호가 침몰한지 100주년이 되는 해인 2012년 3월에 개관하였다.

바야흐로 내가 고등학생이었던 1997년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렛이 주연한 [타이타닉] 영화가 전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그 영화를 처음 본 것은 대학교 입학후였던 것 같고 영화에 대한 기억은 셀린디옹이 부른 사운드트랙, 레오나르도와 케이트의 뱃머리 씬, 마지막 배가 침몰할 때 끝까지 연주를 했던 바이올리니스트들, 두 손을 꼭 잡은채 침대에서 죽음을 맞이한 노부부...뭐..이정도라 할 수 있겠다.

15년이 훌쩍 지나서 나는 아일랜드에 살고 있고 타이타닉 배를 직접 제조한 장소에 와 있고, 그 배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박물관에 있다는 사실이 새삼 놀랍다. 또한 두 주인공의 사랑이야기에 초점을 맞춰 놓은 영화로 타이타닉을 기억하고 있던 내가, 이 박물관을 관람하면서 더 중요한 사실들을 알게 되었다. 즉, 배를 설계한 사람, 배의 규모, 배를 제조하는 과정, 배를 움직이기 위해 사용된 인력 등등... 무엇보다 타이타닉호를 타고 기회의 땅, 미국으로 떠나려는 가난한 아이리쉬들의 삶과 애환은 이곳 아이리쉬들 마음속에 아픈 추억 중의 하나로 남겨져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보았다. 



타이타닉 씨티 투어 버스 뒷편으로 타이타닉호를 제조했던 선박회사의 건물이 보인다.



배의 뱃머리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을 설계한 곳은 Eric R. Kuhne & Associates 이며 건물은 전체 유리로 된 중앙부위와 4방향으로 뻡은 알루미늄 외장부위로 구성되어 있다. 건물 파사드의 대부분은 3000개의 개별 알루미늄 조각으로 되어 있다. 중앙의 전체 유리는 크리스탈로 표현되어 얼음 (빙산)을 뜻하였고 뱃머리 모양의 알루미늄 판넬들은 파도를 뜻한다고 한다. [titanic belfast-wikipedia 참고]



성인 입장료는 14.75파운드. 비싸구나...



1층 gift shop에는 타이타닉과 관련된 다양한 기념품들을 판매하고 있었고 영화에 나왔던 저 목걸이도 팔고 있었다. ㅎㅎ



1층 중앙홀에서 2층 전시장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 벽에 프린트되어 있는 이름들은 배에 탄 사람들의 이름이었던 것 같다.. (좀 가물가물하네..)


전시관 구성은 그 당시의 벨파스트의 산업, 경제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해 배가 제조되는 과정, 설계한 사람들, 배의 내부, 출항 후의 배 안에서의 사람들의 생활, 빙산에 부딪힌 후의 상황들, 생존자들의 이야기 등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자연스럽게 순서를 알 수 있도록 동선을 유도해 놓았다.

 


타이타닉배가 주조되는 터의 크기를 모형으로 재현해 놓았다.



이곳은 타이타닉배를 주조하는 지하장소를 재현해 놓은 곳. 줄을 서서 놀이공원 자동차같은걸 타고 지하로 점점 내려가면서 주조과정을 보여준다. 체험전시라고 할 수 있다. 내부가 아주 어둡고 제조되는 과정에서 발생했던 소음들로 좀 시끄러웠다. 하지만 보는 감상을 벗어나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감상은 사람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해준 것 같다.



타이타닉배 안에 있던 1등석 공간을 재현해 놓았다. 그 당시로서는 이렇게 화려한 1등석을 가진 배가 타이타닉이 처음이었다고 한다.





타이타닉호 안에서 수고해 준 (?) 사람들..



그당시 타이타닉호의 1,2,3등석의 내부 실제 사진들.



이곳은 참 재미있는 곳이었는데 빔프로젝트로 벽면에 배의 지하에서부터 지상까지의 모습을 3D로 보여주었다. 가만히 서서 감상하고 있노라면 내가 실제로 배 안에 있는 사람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몇번을 넊놓고 보았다.



타이타닉호는 1911년 5월 31일 수요일에 출항하였다. 과거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죽었지만 이런 기록은 대대로 남아 우리가 기념할 수가 있구나..란 생각이 든다.



실제 타이타닉호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했던 연주자들. 영화의 장면에서도 가장 감동적이었던 그 사람들이 실제로 있었다!!!



여기는 침몰한 배에 대한 바닷속 이야기이다. 100년이 지난 지금도 타이타닉호에 대한 연구가 계속 되고 있다고 한다.



타이타닉이란 영화가 진실을 바탕으로 허구를 재현하였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이 배에 대한 이야기를 알려준 것은 칭찬할만하다. 나도 타이타닉 영화가 나오지 않았다면 이 박물관이 얼마나 대단한 곳인지 알지 못했을테니깐.... 


입장료가 살짝 사악하긴했지만 타이타닉 영화를 재미있게 봤던 사람들은 한번 와볼만한 곳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