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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슈퍼마켓 비교] 알디(Aldi) vs. 리들(Lid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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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은 개인적인 리뷰글로써 사실과 다르거나 잘못된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아일랜드에는 유명한 독일계 슈퍼마켓이 있다.

오늘 비교하고 싶은 곳은 비슷한 성격을 가진 알디와 리들




Aldi와 Lidl은 독일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할인 슈퍼마켓이라고 할 수 있다.

알디가 1913년에 먼저 생겼고 그 이후에 1930년에 리들이 생겼다고 한다. 


미국의 코스트코, 샘스와 같은 할인매장이지만 미국의 시스템과는 전혀 다르다. 물건을 판매하는 사이즈는 상당히 작은편이다. 미국의 코스크코에서 물건을 살려면 사이즈가 너무 커서 사야하나 말아햐하나를 몇번이나 망설였었는데 몇년 살다보니 그게 적응이 되더라. 아일랜드로 온 이후에 대형 할인매장이란 이야기만 듣고 알디를 처음 방문했을 때 실망감을 금치 못했다. 물건의 종류도 별로 없을뿐더러 대량으로 파는 것도 아니고...공산품은 이상하게 판매하고 있고...암튼 처음 알디와 리들의 시스템을 몰랐을 때는 이상한 슈퍼마켓이라고 생각했고 한동안 가지 않았던 것이 기억난다.




그 이후 독일계 슈퍼마켓을 시스템을 이해한 후에는 이곳을 즐겨 이용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리들을 좋아하지만 아이리쉬들은 알디를 더 선호하는 편이다. 그 이유인즉슨 리들보다 아주 조금 더 싸다는 이유??ㅎㅎ

실제로 독일에 살았던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봐도 독일 사람들도 알디와 리들을 아주 좋아한다고 한다. 일단 이곳 상품은 가격이 저렴하지만 상품의 질은 좋다는걸 믿고 사는식이란다. 무조건 싼게 아니라 상품의 질과 가격을 모두 충족시켜주는 것이 진정한 주부들을 이해하는 것일테니...


건물 이미지도 비슷할 뿐더러 내부도 비슷하고, 물건의 종류도 비슷해 두 매장의 장단점을 비교하기는 힘들다. 비슷한 점과 차이점만 간단히 나열해 보겠다.



비슷한 점:



1. 다른 체인점에 비해서 물건의 질이 좋고 가격이 저렴하다. 특히 야채와 과일들이 싱싱하면서도 싼 편이고 수시로 이벤트를 하는 과일 & 야채가 많다.


2. 공산품의 경우, weekly special system을 적용하고 매주 새로운 물품들을 기획해서 판매한다. 즉, 여름시즌에는 물놀이 장비를 팔고 겨울시즌에는 스키용품, 난방용품 등의 물건을 파는식이다. 적어도 일주일에 1~2번씩 새로운 물건을 교체하고 선보이는데 수년간의 소비자의 패턴을 분석해서 내놓는 아이템이리라. 이 시스템이 처음에는 좀 불편했다. 필요한 물품을 살 수 있는게 아니라 회사에서 지정하는 물품을 제한된 기간에 사야하는 시스템이 결코 편리하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이 시스템이 익숙해지면 매주 새로운 물품을 기다리는 재미가 있고 어떤 물건들이 새로나왔는지 보러가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다. 지금은 이 시스템에 만족하는 편이다.


실제로 우리도 작년에 전기그릴을 사려고 계속 가격을 알아보고 있었다. 시중의 그릴들은 가격이 대부분 50유로 전후라 사지 못하고 알디와 리들만 기웃거리고 있다가 리들에서 스페셜로 25불에 전기그릴이 나온 것이다! 괜히 내 돈 주고 기분 좋은 이 기분은 뭐지??



3. 물건의 종류가 다양하지 않다.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켜주기보단 몇가지 물건 중에서 고를 수 밖에 없는 물건 구성이다. 하지만 우유부단한 나에겐 아주 좋다. 무슨 물건을 사야할지 고민하는 시간을 줄여주고, 그냥 샴퓨가 필요하면 1~2개 중에서 골라서 살 수 있으니...


오른쪽 사진에 보이는 것은 리들에서 판매하는 목욕, 세안 용품들. 자체 브랜드를 제외하면 타브랜드의 종류가 거의 없다.











차이점:

1. 알디가 리들보다는 물건의 종류가 조금 더 다양하다. 아주 미묘한 차이라 구분하기 힘들지만 리들에 없는 물건들이 알디에 있는 경우는 꽤 있었던 것 같다.


또한 알디는 거의 상시로 할인하는 과일과 야채들이 있다.












2. 리들은 스마트폰용 앱이 아주 잘 되어 있다. 매주 새롭게 선보이는 이벤트를 목록별로 잘 정리해 놓았고, 그 주간에 세일하는 과일, 야채, 상품들을 보기 좋게 정리해 놓았다. 반면에 알디 스마트앱은 한 섹션안에 종류 구분 없이 막 보여주는 식...좀 불편하다.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알디의 경우, 스페셜 아이템을 날짜로만 분류시켜놓았고 리들은 날짜와 주제별로 목록을 나누어 놓았다.



3. 리들의 빵이 정말 맛있다. 이건 아이리쉬 친구의 권유로 알게 된 건데 왠만한 빵들은 다 싸고 맛있다.


4. 쇼핑카터를 이용할 때, 리들은 1유로짜리 코인, 알디는 2유로짜리 코인이 들어간다.



현재 우리집은 리들을 많이 이용하는 편이다. 알디보다는 교통이 편리하고 물건의 진열이 좀 더 잘 되어 있는 느낌이다. 아..그리고 리들이 고기류 진열도 훨씬 깔끔하게 되어 있다. 알디는 한번씩 생각날 때마다 가서 득템을 하는 식. 

한가지 부탁하고 싶은 것은, 아일랜드에 오자마자 알디(Aldi)는 가지 않는게 좋다. 잘 정리되어 있는 fancy한 한국의 대형마트에 길들여져 있었기 때문에 알디(Aldi)에 가게 되면 문화적 충격과 함께 이거 뭐야?? 라는 생각이 절로 들테니...시간을 좀 두고 내가 아일랜드에 어느 정도 적응했구나..라고 싶을 때 알디와 리들을 가길 바란다. 뭐...굳이 가보고 싶다면 리들(Lidi) 먼저 가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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