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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정보

[더블린 작가 박물관] Dublin Writers Mus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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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는 문학에 특별한 관심이 없다.

혼자서 글을 쓰고 사색을 하는 것은 좋아하지만 소설책을 밤새 읽으며 눈물을 흘린적은 손에 꼽을 정도이다.

고등학교 때도 수능에 나오는 소설 위주로 의무적인 독서를 했으며

대학때도 유명한 소설가들의 책들만 골라서 읽거나, 자기 계발서 등의 관심서적을 읽은 것이 전부인 듯 하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랑 일맥상통할까?

아일랜드에 살다 보니 문학에 관심이 가지고 책에 대한 목마름이 생기기 시작했다.

또 요즘은 글을 쓰고 싶어도 머릿속에 지식이 부족하다보니 마음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기가 힘들어진다.

스스로 문학에 목마름을 느끼고 있는 시기이다.


하지만 처음으로 제임스 조이스의 <더블린 사람들>을 읽으니 가야할 길이 멀다. 이 책이 공감되기 보다는 이거 뭐야? 라는 물음표 한가득이다.

가야할 길이 멀다.


그런 배경을 가진 채 더블린 작가 박물관으로 향했다.

부끄럽지만 아일랜드가 문학이 유명하다는 것도 노벨상 수상자가 네명이나 된다는 것도 아일랜드에 와서야 비로서 알게 되었다.


더블린 작가 박물관은 1991년 더블린이 유럽의 문화 도시(European Capital culture)로 선정되면서 이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박물관이라고 한다.

 

 

아일랜드는 4명의 노벨 문학상 수상자들을 가지고 있는데,

1923년 William Butler Yeats, 1925년 George Bernard Shaw, 1969년 Samuel Beckett, and 1955년 Seamus Heaney

 

수상자 외에도 우리에게 잘 알려진 작가들도 많이 있다.

<더블린 사람들> <율리시스>의 James Joyce, <젋은 날의 초상>의 Oscar Wilde, <걸리버 여행기>의 Jonathan Swift,

<드라큘라>의 Bram Stoker

 

 

더블린 작가 박물관은 외부의 명성과는 달리 박물관 자체의 규모는 아주 소박하고 아담하다.

저 건물도 개인의 주택이 더블린 시로 넘어가면서 박물관이 된 케이스이다.

 

박물관의 구조는 1,2층으로 되어 있고

1층에는 이 건물이 박물관이 된 유래, 초기 작가들부터 우리가 아는 유명한 작가들의 이력과 히스토리가 전시되어 있다. 또한 작은 키프트샵과 야외 카페도 마련되어 있다.

2층은 시, 소설 강연을 할 수 있게 넓은 강당으로 디자인되어 있고, 한쪽 방에는 여류시인의 소개의 책들이 전시되어 있다.

1층의 전시실은 사진촬영은 금지되어 있고, 입장료를 내면 휴대용 음성설명서를 빌려주기 때문에 각 섹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관람을 즐길 수 있다.























1층의 야외 테라스. 




2층으로 가는 계단


원래 이 집에 살던 가문에 대한 설명



2층 전시실은 시강연 등의 강당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이 집에 18세기에 지어진 집이기 때문에 집안 곳곳에서 그 당시의 조지안 건축 양식도 볼 수 있다.






















제임스 조이스의 피아노




과거의 저택을 개조해서 작가박물관으로 만든 취지는 참 낭만적이다. 왠지 작가박물관은 팬시하고 딱딱한 콘크리트 건물보다는 이런 소박한 느낌의 전시장이 어울리는 것은 맞다.

하지만 관리가 미흡한 것은 사실이다. 특히 1층 전시실은 너무 많은 내용들이 좁은 공간에 들어가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일랜드에서 가장 자랑스럽게 여기는 것 중의 하나가 수많은 노벨문학상 수상자들과 유명한 작가를 배출했다는 것인데..국가적으로 이정도의 관리 취급을 받아서 되겠다..싶은 생각이 든다. 이 건물을 보존하되 옆에 별관을 짓던지..건물을 보수를 하던지..대책을 마련했으면 좋겠다.


문학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과김히 스킵하길 바란다. 7.5유로라는 거금을 들여서 가기엔 조금 아쉬운 곳이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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