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여행 정보

[아일랜드, 케리지역(County Kerry)] 카라그 호수(Caragh Lake)에서 글렌베이(Glenbeigh), 카헬시븐(Cahersiveen)을 거쳐 워터빌로 #2

반응형




링오브케리의 첫번째 장소, 카라그 호수에서 예정보다 시간을 더 지체한 관계로 우리는 그 다음 코스들은 그냥 쭈~욱 자동차로 스캔하고 워터빌까지 가려는 계획으로 수정하였다.


다시 한번 이야기하지만 링오브케리의 전체 거리는 182kmr가량. 자동차로 2시간 30분정도면 돌 수 있는 거리이지만 절대 불가능하다는 것!


그냥 운전에 충실한다면 가능하겠지만 그럴 생각이면 이곳에 오지도 않았겠지. 집 근처에도 달릴 곳은 많으니..ㅋㅋ


중간 중간에 내려서 감상할 곳이 너무 많기 때문에 시간을 넉넉히 두고 여행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겨울보다는 여름이 훨씬 좋을 것 같다. 여름엔 밤 10시에도 해가 있으니..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투어하는거면..할 만 한 동네.





암튼 우리는 카라그 호수에서 나와 다시 링오브케리 드라이브 코스로 열심히 달려간다. 중간 중간에 양떼들이 나 잡아봐라~하는 듯이 길거리를 배회하고 있다.




아~분명히 1차선 길이지만 여기는 2차선으로 쓰인다는 아일랜드 길!




여기도 마찬가지. 롤러코스트처럼 길이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반복하는 구간이 있었는데 절대 과속은 금물.



요렇게 차들이 오고 가는 길이라는 것! 여기도 1차선. 하지만 2차선의 기능을 톡톡히 하고 있는 도로.




중간 중간에 보이는 풍경들. 강인지 호수인지 모르겠지만 참 푸르르다. 아직 3월이라 들판은 갈색풀들 천지이다. 그래서 저 호수가 더 맑고 파래보인다.





호수를 거의 빠져나올즈음의 길이엇던 것 같다. 요렇게 산과 호수와 푸른 들판이 있는 곳을 지나가는데...




반대쪽에는 아담한 집 한채가 세워져 있다. 저 집 사람들은 매일 저런 풍경을 보면서 산다는 것이지..암...멋지구나..







카라그 호수를 나와서 20여분을 달렸을까..드디어 글렌베이(Glenbeigh)에 도착했다.




여기는 작은 해안가 마을이다. 마을 주변은 특별히 볼 것이 없었고 이곳 근처에서 할 수 있는 액티비티들이 많이 있다. 가령 말타기, 서핑, 행글라이더, 등산, 낚시 등등의 여가활동들..


일단 지나가는 길목이고 시간이 없어서 이곳은 내리지 않고 천천히 마을을 한바퀴 돌고 다시 다음 출발장소로 향했다.








맑은 하늘 저편에 보이는 구름들. 3월의 갈색빛 하늘과 흰구름이 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글렌베이를 지나 한 5분을 달렸나..나의 레이다망에 뭔가 심상치 않은 기류를 감지. 어라? 저게 뭐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풍경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허거걱..도로 위에서 보이는 글렌베이쪽의 바닷가. 바다와 하늘의 경계가 모호한...그래서 더 아름다웠던 그 곳!








사진상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바다의 색깔은 내가 좋아하는 에메랄드빛 녹색! 아일랜드에서 저런 색의 바다를 경험한 것은 처음이다. 저건 휴양지에서나 봄직한 바다 색이었는데...







어쩔 수 없이(?) 우리는 차에서 또 내릴 수 밖에 없었다. 

좋은 풍경을 찾아왔으면서도 좋은게 너무 많아서 거기서 또 고르고 골라야하는 현실이란...ㅎㅎ 









우리가 잇던 곳이 사진상의 12번,Kells bay정도 될 것 같다.





아름답다. 아름답다.. 어떤 단어를 더 사용해야 내 마음을 표현할 수 있을까? 이럴 땐 글재주가 없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다. 내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낀 그 바다와 하늘과 푸르른 들판의 모습을 이정도로밖에 표현할 수 없음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그렇게 예정에도 없던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언덕에서 30여분을 보낸 후 다시 또 카헬시븐(Cahersiveen)을 향해 우리는 열심히 달렸다.




3월의 링오브케리는 푸르른 모습과 갈색빛의 모습을 동시에 가지고 있었다. 막연히 푸른 벌판이 훨씬 멋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햇살이 있으니 어떤 색의 어떤 모습의 자연풍경도 멋지게 보였다. 역시 빛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또 한번 깨닫는 순간.








글렌베이에서 카헬시븐까지는 차로는 약 25분이 걸린다. 하지만 우리는 중간에 또 멈췄기 때문에 예상시간보다 한시간 늦게 이곳에 도착했다.

카헬시븐 역시 링오브케리 안에 있는 작은 해안가 마을이다. 이곳은 아일랜드의 영웅, 다니엘 오코넬 생가가 있어서 유명해진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서는 지체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아쉽지만 차로 마을을 한바퀴 돌고 다음 장소로 향했다. 여기서 보고 싶었던 것은 오코넬 생가와 헤리타지 센터(건물 모양이 특이하다고 해서..)였는데 보지 못했다. 혹시라도 이곳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은 참고하길 바란다.


















카헬시븐을 벗어나 또 30여분을 달린다. 시간은 벌써 오후 1시를 넘었고...아직 우리는 점심도 먹지 못했는데 가야할 길은 멀고도 멀구나..





날이 흐려지는가 해서 내심 걱정이 되었지만...




다시 이렇게 맑은 날씨를 선물해 주었다. 저 멀리 바닷가의 모습이 보인다.








드디어 워터빌(waterville)에 도착했다! 창문을 열자마자 비릿한 바다냄새가 진동한다. 




아름다웠던 워터빌. 링오브케리 안에서 나름 유명한 바다이지만 바다 근처에는 그렇다할 관광지스러운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눈부시게 빛났던 바다와 하늘... 이곳에서 또 우리는 예상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밖에 없었다.  (다음편에 계속...)

반응형